더운 여름, 맨발이고 싶지만…지긋지긋한 ‘무좀’

무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증상이 호전돼도 치료를 멈추면 안 된다.

무좀은 백선균 혹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피부각질층, 모발, 손발톱에 감염 결과 발생되는 피부질환이다.


▲ 픽사베이

피부사상균의 감염 중 가장 많은 것은 족부 백선(발무좀)으로 전체 백선의 33∼40%를 차지하며 이는 하얀 각질이 두껍게 생기는 과다각화형, 작은 수포가 생기는 물집형, 그리고 발가락 사이의 후미진 곳에 생기는 발가락 사이형(지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무좀은 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몸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하얗게 색이 변하거나, 피부가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는 것이다.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지만, 가려움증 없이 전체적으로 각질이 두꺼워져 살비듬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살비듬에는 곰팡이가 다량 포함돼 있어 직접 접촉하거나 공중목욕탕 등의 수건과 신발 등을 공용 사용할 경우 쉽게 전파될 수 있으며, 재발 또한 잦아진다.

무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증상이 없어졌다고 함부로 치료를 중단해선 안 된다. 또, 여러 부위에 무좀이 생긴 경우 전체의 치료를 마쳐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가족 등 동거인이 무좀을 앓고 있는 경우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좀 치료의 기본은 항진균제 사용이다. 이는 크림, 연고, 스프레이, 파우더 등 외용제와 먹는 약이 있는데, 무좀 부위와 증세에 따라 투여방법과 시기를 정할 수 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선 발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다. 매일 발가락 사이를 비누로 깨끗이 씻고 수건으로 습기를 제거한 다음 철저히 말리도록 한다. 신발은 적어도 두 켤레를 번갈아 신고 실내 근무를 할 때에는 실내화로 갈아 신도록 한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귀가 후 비누를 이용해 발을 깨끗이 씻고 신발은 반드시 바짝 말린 다음 신어야 한다. 환자의 양말이나 발수건 등을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하고, 감염이 의심될 때는 즉시 피부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항진균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무좀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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