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니에요”…오해 부르는 ‘흑색가시세포증’은?

마치 밀지 않고 방치한 ‘때’처럼 피부가 검게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흑색가시세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가 검게 착색되고 두꺼운 가죽처럼 변하는 질환이다. 주로 살이 접히는 부분이나 주름이 있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팔꿈치, 무릎 등에서 발생한다. 주로 비만한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고,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도 있다.


▲ 픽사베이

발병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은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과체중일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인슐린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과도해진 인슐린은 피부세포 변화를 빠르게 촉진시킨다. 이 세포들에는 살갗을 검게 만드는 멜라닌 분포도가 높아 다른 부위에 비해 더 진하게 보이는 것이다.

원인을 찾는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비만인 경우엔 식이습관 유지를 통한 체중 감량으로 호전될 수 있고 제 2형 당뇨일 경우 가능한 치료 진행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비타민A 레티노이드를 복용하거나 바르며 치료할 수도 있고 레이저토닝 등 레이저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흑색가시세포증의 주 원인은 비만이고 다른 원인으로는 제 2형 당뇨병이 있다”며 “체중조절 또는 당뇨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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