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짜증 안 하면 걱정…무월경,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가임기 여성은 매달 정기적으로 생리를 한다. 생리는 시작 전부터 신체적 변화와 통증을 유발하고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끼쳐 반기는 여성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아예 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고민이 된다. 생리는 여성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생리는 두꺼워졌던 자궁점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출혈과 함께 질을 통해 배출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성숙기의 정상적인 건강 상태를 가진 여성에게 일어난다. 대개 26~32일의 주기를 가지고 3~5일간 지속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무월경이라 한다.


▲ 픽사베이

무월경은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무월경은 초경 자체를 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이는 내분비질환, 유전질환, 외부인자 및 정신적인 긴장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선천적으로 생식기의 구조적인 기형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속발성 무월경은 본래 월경을 하던 여성이 피임약 복용, 임신, 폐경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월경이 끊긴 것을 말한다. 과도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변화처럼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여성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생리불순을 경험하지만 연속적으로 3회의 월경 주기 또는 6개월 이상의 무월경은 건강상 문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월경과 관련한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 자궁과 같은 호르몬 분비 기관에 문제가 생겼거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난소 기능의 저하로 인한 조기폐경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월경은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난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폐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이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갱년기 증상, 골다공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자신의 월경 주기를 정확히 인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무월경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생리불순이 나타났다면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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