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렬의 정형외과 이야기] 관절염은 유전인가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들, 정형외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그 5번째 이야기다.

- 관절염은 유전인가요?


모든 관절염은 유전성이 있다. 특히나 류마티스, 통풍성 관절염은 다른 관절염에 비해서 유전성이 많다. 원인에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은 일차성, 이차성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일차성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나이, 성별, 유전, 비만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은 외상, 질병, 감염 및 기형 등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 류승열 목동힘찬병원 원장

-무릎 관절염이 있는데 운동을 해야 하나요?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운동을 해도 되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걱정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염 환자에게 증상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체중이 늘게 되고 무릎 관절에 체중 부하가 더해지면서 관절염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하게 되면 무릎 관절을 덮고 있는 관절 연골이 닳고 반월상 연골이 찢어져 밀려나고 관절 안과 밖에 있는 인대들이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 늘어나면서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기계의 경우 나사가 풀려 있으면 마모가 빨리 일어나듯이 마찬가지로 관절도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마모가 빨리 일어나서 퇴행성 관절염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진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무릎에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 좋을까?


가장 좋은 운동은 걷는 것이다. 걷는 운동을 통해서 무릎 주변의 근육, 특히 대퇴사두근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걷기 운동은 얼마나 해야 하는 것일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무리하게 걷는 것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켜 꾸준히 운동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운동 후 힘들다는 느낌이 들거나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무리한 강도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므로 운동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평탄하고 바닥이 너무 딱딱하지 않은 곳을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 경사진 곳은 무릎에 하중이 증가하게 되어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무릎 근육을 강화하겠다고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리면서 운동하는 것은 관절염 환자에게는 오히려 관절을 망가뜨리는 운동이다. 또한 간혹 슬리퍼나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운동한 후에 무릎 통증이 심해져서 오시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걷기에 적절한 운동화를 신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염이 심해서 평지를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든다면 물 속에서 걷는 운동을 하면 체중 부하를 줄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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