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해명 이해 불가…과거에도 발암물질 검출 전적”

농심이 유럽으로 수출한 자사 제품 ‘해물탕면’에서 발암물질 ‘에칠렌옥사이드’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국내 생산품과 수출품은 다르다는 내용의 해명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농심 측의 해명이) 이해가 안된다”며 “원료가 같은데 생산 라인이 다르다고 국내제품에서는 검출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SNS 캡쳐


농심 측은 수출제품과 국내 생산라인이 달라 국내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에칠렌옥사이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에칠렌옥사이드는 식품의 잔류농약에서 검출되는 유독성 1급 발암물질이다.

최 이사장은 “농심은 국내 생산라인과 해외 생산라인이 어떻게 다른지, 소비자·환경단체 참여하에 공개해야 한다. 생산라인이 달라 검출된 것이 아니고 잔류농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유럽연합 식품경보시스템 기준 2021년 1월과 3월 수출 상품이란 사실에 대해 “그게 왜 지금(에야) 공개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최 이사장은 “농심은 과거에도 국내 너구리 라면과 생생우동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적이 있었다”며 “식약처는 이번 발암물질 사건을 소비자 환경단체 참여 하에 조사해서 그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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