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 후 질 출혈…여성 건강 위험 신호?

성관계를 가진 뒤 출혈이 나타났다면 여성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 출혈이란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성교 후 발생한 출혈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질 건조증과 자궁경부암 등이 있다.


▲ 픽사베이

먼저 질 건조증은 노화로 인한 에스트로겐 감소 외에도 출산 이후 질에 충격이 가해진 경우, 자극이 심한 성관계나 극심한 다이어트, 잘못된 질 세정, 스트레스 과다 등 생활여건이 원인이 돼 젊은 여성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질 건조증은 다양한 염증 질환에 노출될 위험과 함께 성교통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상태가 악화돼 위축성 질염으로 번지면 심한 통증과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성교 후 출혈은 자궁경부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 종양이 커질수록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이 많아지며 질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교 후 출혈은 자궁경부암의 뚜렷한 증상으로 꼽힌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인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은 성관계 경험이 없을 때 접종해야 가장 효과적이지만, 성경험이 있어도 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성생활을 시작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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