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만남 어플로 만난 커플, 더 오래간다” 제네바대학 연구결과

연구팀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방식 근본적으로 바꿔”

모바일 만남 어플리케이션, 이른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커플의 관계가 더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연구진이 최근 10년 이내에 연애한 적 있는 성인 3235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CNN 방송은 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커플들이 다른 방식으로 만나게 된 커플들보다 동거에 대한 욕구가 더 컸으며 "일부는 결혼 전 미리 같이 살아보려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어플리케이션으로 상대방을 만난 여성들의 경우 아이를 비교적 일찍 갖고 싶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고, 커플간 관계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 영화 '뉴니스'의 한 장면.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된 커플을 주제로 한 영화다.

이어 연구진은 데이팅 앱으로 만났을 경우 고학력 여성-저학력 남성 커플, '롱디스턴스'(장거리 연애) 커플이 비교적 많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도시간 이동금지 조치로 '데이팅 앱'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이 같은 방식이)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달 30일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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