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장 많이 팔린 성인용품? 여성용 1위 ‘우머나이저’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 본 사람은 없다는그 성인용품

고속도로 톨게이트 한 켠 어두컴컴한 갓길…, 또는 동네 후미진 골목이라면 한 대 쯤 서 있는 핑크색 간판의 승합차.


지금 미소를 짓고 있다면, 그 차량이 딱 거기 서 있는 이유를 아는 사람.
바로 성인용품이다.


‘어머, 이 무슨 저질스런 주제야’라는 당신일지라도 머리 속에서는 ‘징~~’ 하며 진동을 일으키는 바이브레이터를 떠올릴 것은 당연지사.


그래, 그 바이브레이터. 더 넓게는 성인용품이 주제다.


▲ unsplash.com

성인용품의 역사는 기원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의 역사서에 보면 파피루스를 원통형태로 만들어 그 안에 벌들을 잡아넣은 뒤, 벌들의 강한 날갯짓으로 일어나는 진동을 전달케 해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딜도의 역사는 무려 기원전 2만8000년 전까지 올라간다. 딱딱한 빵을 사용했다는 고대 로마의 기록은 물론, 전세계 각지에서 ‘소형(?)’ 남근상이 출토되지 않는가.


인류 문명의 위대함이란….


▲ unsplash.com

시간이 지나 유럽에서는 정신과 치료에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할 정도로 보편화 됐지만, 유독 아시아, (아니 일본이 있으니 제외), 유독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조심스러운 문화가 됐는 지 궁금했다.


나도 궁금한데, 독자들은 얼마나 더 궁금할까.

그래서 취재를 시작했다.


당연히 전문가 인터뷰가 먼저다.
험난할 것으로 생각됐던 이 취재는 의외로 인터넷 클릭 1번으로 해결됐다. 국내 성인용품 유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XXX몰’의 존재를 알아냈기 때문.


바로 전화를 걸었다.
“네 ‘XXX몰’입니다. 아뿔싸! 뭘 물어봐야 할 지 몰랐다.
한참을 망설이다, “지난 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무엇인가요?” 했다.
다시 돌아오는 질문 “남성용이요? 여성용이요?”.


“...”


그렇게 리스트를 작성했다.
‘2020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성인용품’ 이다.



남성용 제품은 단연 ‘오나홀’ 제품이 인기를 휩쓸었다. 비교적(?) 덜 티나고, ‘브랜드’ 제품인 텐가가 1위를 차지했고, 다소 ‘적나라한’ 명기 시리즈들이 뒤를 이었다.



여성용은 ‘한 번 접하면 남자친구고 뭐고 3일 간 방에서 안 나온다’는 우머나이저가 1위를 차지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바이브레이터 제품군들도 인기 순위에 포함됐다.


여기에 보너스!


‘XXX몰’ 관계자들은 ‘2021년 기대되는 최신작 성인용품’으로 건강식 제품들과 리얼돌, VR을 꼽았다. 특히 ‘천연 비XXX’로 불리우는 마카 사탕류는 이 업계(?)의 페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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