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확진 30명…접종 7일 이내 확진사례 13명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확진된 사례가 총 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확진 사례에 대해 “예방접종을 받기 전 또는 예방접종을 받은 후 면역이 생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대상자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확진된 사례는 30명으로 나타났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7명, 화이자 백신 3명이고, 접종 후 7일 내에 확진된 사례가 13명, 8~14일 이내는 17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23명, 남성 7명이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9명(30.0%), 20대 7명(23.3%), 50대 7명(23.3%) 순으로 3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의료인 외 종사자(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간호조무사 등) 19명(63.3%), 의료인 10명(33.3%), 환자 1명(3.3%)이 접종 후 확진됐고, 기관별로는 치료병원 16명(53.3%), 요양병원 14명(46.7%) 순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2가지 종류로, 모두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항체 형성은 2차 접종을 마친 후 2주 정도 소요된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중 젊은 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배 반장은 “정부에서는 기발표된 2분기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서 동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예방접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예방접종 계획을 변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등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서 그는 “해당 신고사례에 대해서는 뇌 MRI 영상 검사 결과 뇌정맥에 혈전증이 의심되는 영상의학적 소견이 확인됐다”며 “진단명에 있어서는 CVST로 현재는 보이고 있고,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원인 유발인자에 대해서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2일 오후에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배 반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해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투명한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민들에게 올바른 백신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정기적인 브리핑을 통해 대상별 접종 시기와 백신의 안전성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예방접종과 관련된 안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한데 현재는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다음 접종이 이뤄진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등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는 이날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는 4월 말에 2차 접종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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