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이런 효과’도 있다

피임약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방법이지만, 다른 이유로도 사용되는 약물이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여성이 할 수 있는 피임법 중 하나다. 경구 피임약에는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함유돼 있으며 복용 시 난자의 성숙과 배란을 막아 피임을 하는 원리로 사용된다.


▲ 픽사베이

피임약은 피임 외에 또 어떤 효과가 있을까.

먼저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데에 쓰인다.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선 예정일 2주 전부터 하루에 한 알씩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다. 만약 복용을 잊었다면 깨달은 즉시 약을 먹고, 그 다음 날부턴 원래 먹던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

김성훈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피임약은 여성호르몬 조절 기능이 있는 만큼 자중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 질환과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 배란이 불규칙해서 생기는 질환 및 극심한 생리통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정 황체 호르몬이 함유된 피임약을 사용하면 피지 분비를 조절해 여드름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피임약에는 다양한 효과가 있지만 복용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피임약은 기본적으로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부정출혈이 발생하거나 생리 량이 감소할 수 있다. 또 특정 질병을 앓고 있거나 위험군에 속할 경우 복용을 금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5세 이상 흡연자의 경우 피임약 투여를 금지한 바 있다. 이는 혈액 속에 피가 응고되는 혈전증 등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피임약은 세대별로 부작용이 다르다. 이에 따라 원하는 효과와 피하고 싶은 부작용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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