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나 테니스 안 해도 팔꿈치 아프다면…‘상과염’ 의심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면 테니스 엘보·골프 엘보 등으로 불리는 ‘상과염’을 의심할 수 있다.

3일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운동선수뿐 아니라 손과 팔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주부 등에도 자주 발생한다.


▲ 픽사베이

테니스 엘보란 팔꿈치의 바깥쪽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외상과염, 골프 엘보는 팔꿈치의 안쪽에서 통증을 느끼며 내상과염으로 구분한다.

외상과염은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힘줄이 퇴행하는 것에 따른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손목을 ‘밖으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환자는 통증 때문에 ‘잡고 돌리는’ 동작에 제약을 받게 된다. 악력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고,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빠른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내상과염은 손목으로 이어진 팔꿈치 안쪽 힘줄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은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이 반복될 때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자고 일어났을 때 팔꿈치에서 뻣뻣함을 느끼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팔꿈치 안쪽에서 손바닥으로 내려오는 신경이 마비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손 안쪽이 저리거나 4~5번째 손가락이 저릴 수 있다.

내·외상과염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과 팔을 덜 사용하고 통증 발생 시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 효과가 있으며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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