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신규 암환자 감소…“병원 방문·검진 기피”

코로나19의 유행이 이어지면서 매년 증가하던 신규 암 환자 수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암 질환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7만5천162명으로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 픽사베이


2016년~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4.0% 증가했으나, 지난해 이례적으로 3.0%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암 검진 비율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0년 국가 무료 암 검진 수검률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2019년도 대비 6.4%포인트 감소했고,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등 모든 검사 항목에서 수검률이 떨어졌다.

심평원에 청구된 관련 진단검사 실시 환자 수도 2019년까지 지난 4년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고 정기 검진을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신규 환자의 조기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심평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암 검진 수검률 감소로 암 조기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이 늦어질 경우, 환자 예후와 사망률 등의 요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국가 암 검진 등 정기 검진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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