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절주·금연 기본, 식습관 개선해야”

국내 고혈압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생활 습관의 변화와 인구 고령화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해 기준 성인의 30% 가량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고혈압 환자 수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1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 픽사베이


고혈압은 동맥의 혈압이 높은 상태를 뜻하며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일 때 진단할 수 있다.

고혈압의 원인은 대개 불분명하다. 이처럼 특별한 원인 없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를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전체 고혈압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

증상 또한 뚜렷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고혈압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심뇌혈관 질환이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 지속 증가하는 원인으로 생활 습관의 변화, 인구 고령화, 운동 부족 등을 꼽았다. 특히 짜게 먹는 식습관 등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김광일 서울대 의대 교수는 “국내 생활 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층의 고혈압 증가와 코로나19 유행 기간 운동 부족,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만성질환 우려에도 관심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과 그에 따른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기본적으로 소금(나트륨) 섭취 제한이 가장 중요하고,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 또한 권장한다”며 “절주와 금연은 기본 사항이며, 하루 30분 이상 주5회 이상 중등 강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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