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 이물질이 말하는 나의 건강 상태

눈, 코 그리고 귀에서는 주기적으로 분비물이 발생한다. 눈곱, 코딱지, 귀지는 각각의 다양한 색깔, 냄새,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도 있다.

눈곱, 코딱지, 귀지가 생기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눈곱은 점액과 각질, 피지 같은 분비물과 노폐물의 혼합물로 정상적인 대사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폐물이라 할 수 있다.


▲ 픽사베이  


호흡 시 침입하는 각종 먼지와 세균이 콧물에 붙어 굳으며 생성되는 코딱지는 호흡 시 이물질을 걸러내는 ‘코’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숨을 쉬는 한 계속 생성된다.

귀지는 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경로인 외이도의 피지선과 이구선에서 분비된 지질, 단백질, 외이도의 각질세포가 뒤섞여 만들어진다. 귀지는 세균 등의 감염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외이도의 표층에 녹아 이구층을 형성해 이물의 피부침투를 억제하기도 한다.

눈곱이 걸쭉하고 누런색으로 변했다면 감염성 질환인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타인 및 물건과의 접촉을 피하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실처럼 가늘고 투명한 색으로 변했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눈꼬리에 거품처럼 하얀 눈꼽이 낀 경우엔 눈꺼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코딱지는 불투명한 색이나 옅은 누런 색을 띈다. 하지만 진한 누런색이라면 감기 바이러스와 백혈구가 혈투를 벌였단 증거이니 감기에 걸리진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갈색 코딱지는 피가 굳어 생겼거나 나쁜 공기에 노출됐다는 증거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인 검은색 코딱지는 흡연자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체내 곰팡이와 같은 세균이 침입했다는 뜻으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귀지의 경우 가장 흔하고 건강한 형태는 건조한 노란색이다. 갈색의 찐득한 귀지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지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녹색이나 흰 진물이 동반한다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된 상태다.

이들 이물질은 건강한 상태라면 억지로 제거할 필요가 거의 없다. 눈곱이나 코딱지는 건강하다면 간단히 떼어내는 것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귀지의 경우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것이 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굳이 제거하고 싶다면 병원에서 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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