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자원을 이용한 농업활동이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노인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노인에게 치유농업 활동이 긍정적 효과를 끼친다고 13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란 치매로 진단하기엔 충분하지 않지만 객관적 인지기능 저하는 분명한 상태를 뜻한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인 167만명이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보건복지부와 협업으로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 일부 지역 치매안심센터 노인에게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프로그램 참여 노인의 인지기능이 19.4%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기억력과 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지남력은 각각 18.5%, 35.7% 향상했고, 기억장애문제는 40.3% 감소하고 우울감은 68.3% 감소해 정상범위로 회복됐다.
김광진 농총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치유정원에서 햇볕을 쬐고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감각기관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자원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과정이 경도인지장애 노인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여유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