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의 ‘호흡’] 당신의 면역력은 어떤가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엔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기지만 누군가는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는 우리 몸이 외부 침입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면역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평소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 잘 감염되지 않거나 감염되더라도 쉽게 회복하는 사람은 면역력이 높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면역은 스스로 우리 몸을 지켜내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방어책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증진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이소현 힐러스 대표이사


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수면, 식생활, 운동, 체온, 위생 등 신경 써야 할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호흡 방법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호흡은 크게 입 호흡과 코 호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호흡기의 질환으로 입 호흡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질환이 없더라도 어린아이들을 비롯해 입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흡입되는 산소의 양도 많고 호흡이 쉽기 때문입니다.

입 호흡으로 공기가 입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유해물질을 거르는 여과기능이 없어 여러 질병을 초래합니다. 또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가습, 가온 작용 없이 바로 호흡기로 들어오면 건조해지고 건조한 호흡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코는 공기가 신체에 들어가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콧속의 부드러운 섬유의 내막으로 공기를 정화시키고 가온 시키는 신비한 역할을 하며 폐를 보호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공기 속의 먼지가 코털의 여과작용에 의해 제거되고 작은 물질들은 콧속 점액에 부착되어 제거됩니다. 외부 이물질이 코에 들어왔을 때,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이 나는 이유는 이러한 작용으로 세포가 이물질을 체외로 빼내기 때문입니다.

또 공기가 콧속을 통과해 코의 뒤쪽으로 들어갈수록 따뜻해지고 몸 안의 기관을 지날 때는 체온의 온도와 비슷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외부 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내부 면역 세포를 활성화 시켜줍니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코로 호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복식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한 바 있지만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도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호흡 시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산소를 들이마시고 신체의 대사에서 생긴 탄산가스를 배출하게 됩니다.

복식호흡은 일반 가슴호흡보다 3~5배 많은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고 코로 하는 복식호흡은 입으로 하는 복식호흡보다 최대 20% 더 많은 산소를 흡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복식호흡을 하면 폐 깊숙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고 이로 인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활성 산소를 배출시키고 우리 몸의 방어 기능을 맡는 편도선과 임파선을 활성화 시키는 효과도 있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매일 아침이나 자기 전에 5~10분 정도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면역력도 올라가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체온 유지, 균형 잡힌 식생활, 위생적인 생활환경 등이 필요합니다. 한 번에 모든 환경을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코로 하는 복식호흡과 함께 생활 속 실천을 꾸준히 유지해 각종 질병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