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혜의 뷰티칼럼] 어렸을 땐 가만히 있어도 살이 빠졌는데…지금은?

안녕하세요~ 닥터 전입니다.

10대 때는 아무것도 안 해도 살이 빠졌습니다. 20대 때는 조금 덜 먹고 운동 조금만 해도 빠졌습니다. 30대 때는 정말 덜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빠졌습니다. 40대부터는…


왜 나이가 들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살이 잘 안 빠질까요?


▲ 전은혜 시즈클리닉 대표


우리 몸엔 호르몬이라는 아주 미세한 화학물질이 작용합니다. 요놈은 머리 안의 콩만한 부위에서도, 췌장, 난소, 정소, 목 아래의 갑상선, 장, 신장, 신장 위의 부신에서도 여기저기 조금씩 조금씩 나와 무시무시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문제는 호르몬도 나이가 들면 변화가 생깁니다. 자꾸 말썽을 일으키죠. 그러면서 당뇨도 생기고, 갑상선 질환도 생기고, 고혈압도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면 콜레스테롤 수치도 올라가고 당 수치도 올라갑니다. 당이 올라가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 비만 세포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납니다. 이러한 지방세포는 내부에 지방을 축적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는 분들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점점 근육이 적어집니다. 운동부족, 단백질 섭취 부족 등에 의해 가속화되죠.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소모하는 열량이 줄어듭니다. 즉, 같은 음식량을 먹고 같은 시간 움직여도 살이 쉽게 찌며 같은 시간 동안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지는 겁니다.

호르몬을 일정하게 분비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잠들고 생활하는 것, 식사하는 것, 움직이는 활동량, 어느 정도 일정한 영양소의 섭취, 적당한 스트레스 등 규칙성 및 일관성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하루에 최소한 5000보 이상은 걷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간단히 때우는 식습관을 버리고 규칙적으로 세끼를 챙겨 드시기만 해도 몸이 건강해지고 가벼워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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