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로 이어지는 한류 열풍…‘김치·간편식’ 등 해외 공략 확대

한국 드라마, K팝 등으로 대표되던 한류 열풍이 코로나19 이후 한국음식, 즉 K-푸드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쿡’ 트렌드 확산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국음식의 인지도가 증가하며 주요 식품업계도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해외 주요 16개 도시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음식’을 알고 있다는 비율은 57.4%로 확인됐다.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81.3%였다.


이같은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고추장 등의 수출 실적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1억 4451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유망품목 AI리포트’에 따르면 고추장, 떡볶이 소스 등을 포함하는 소스류 수출도 2020년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대상·농심·오뚜기·풀무원·오리온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발빠른 대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만큼 올해도 가정간편식 등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식품 사업부문 매출 8조 9687억원 중 해외 매출은 4조 1297억원으로 약 46%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상은 청정원·종가집 등 한식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맛에 현대적인 감각과 전문성을 더하고 온라인 채널 개척 등을 통해 20215년 글로벌 식품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농심은 올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향후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미국 제 2공장 설립도 진행 중이다.


오뚜기는 전세계에 식문화를 전파하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간편식 품목을 다양화하고 현지화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규 시장 개척 및 품질 향상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풀무원은 미국·중국 등에서 급성장하고 있어 향후 기대감이 높다. 미국에서는 두부가 2019년 3분기 시장 점유율 75%를 기록했고, 김치도 진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파스타·두부 등이 급성장하며 중국에서도 10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그래놀라, 양산빵 등을 통한 아침대용식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식사하는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맛과 영양, 편리성을 장점으로 중국·베트남 아침대용식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먹거리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김치, 고추장 등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는 국내 식품의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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