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가 한참 유행인 시절이 있었다.
특정 과일과 야채를 섞어 먹는 ABC 요법이라는 것이 광풍이었고, 이 때문에 녹즙기, 믹스기도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다만 모든 것은 과하면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여기저기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론이 조성되었다. 그 많던 주스 전문점들도 거의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디톡스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 몸을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함이다. 한방에서는 해독이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부터는 해독이라 쓰겠다.
간헐적 단식이 최근에는 디톡스의 새로운 대용법으로 많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은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우리 몸도 휴식이 필요하다. 장내 기관에 창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필요할 때마다 불필요한 것을 빼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일반인들은 정기 건강검진을 건강관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물론 건강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표상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타나면, 평소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독은 정기 건강검진만큼 중요하다. 몸 안의 독소와 불필요한 영양분을 몸 밖으로 빼내고 이로 인해, 혈관계나 신경계가 쉬면서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필자가 해독요법을 오래 현장에서 해보면, 그 효과는 굉장히 즉각적인 경우가 많다. 피검사를 비롯한 각종 지표 검사에서 바뀐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통상 1주일 안에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고, 숙변 등이 배출되어 살도 2-3킬로 빠지는 경험을 한다. 스스로 힘이 나, 해독요법을 열심히 받는 경우가 많다.
해독요법을 받을 때 영양분 보충제를 별도로 먹기 때문에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 해독요법은 일종의 몸 안의 정기 청소를 하는 셈이다. 해독요법은 이런 용도 외에 치료 목적 등으로 오랜 기간 먹어온 약 때문에 치료가 잘 안 먹히는 경우나 만성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
필자의 병원에서 많이 돌보고 있는 대상포진 후유증이 나 원인 모를 통증 치료를 하다 보면, 뒤늦게서야 온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장기 복용 환자가 많다. 이런 경우는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먼저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해독요법은 이렇게 여러 가지로 요긴하게 사용이 된다. 디톡스와 해독은 이렇게 잘 알고 사용하면 우리 몸을 좋은 관리 방법이다. 한 번의 선택이 건강 신호 등을 파란불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임을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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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철 여기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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