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홈카페족의 증가, 더욱 확산된 비대면 소비문화와 함께 맞춤 주문 음료,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메뉴를 찾는 트렌드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스타벅스의 운영 빅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예상되는 커피 트렌드로 ‘H.O.P.E’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홈카페(Home cafe), 디지털 기반 언택트 주문(Order&pay), 맞춤화(Personalized), 정서적 안정과 웰빙(Emotional well-being) 등 4가지 키워드의 약자다.

Home cafe - 집에서도 커피전문점처럼 즐기는 홈카페 열풍 지속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바깥활동의 제약이 많아지면서 집에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의 인기가 높았다. 재택근무 확산 등도 집에서의 커피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음료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지난해 12월 스타벅스의 원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원두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이다.

Order&pay - 디지털 기반 언택트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비중 강화

비대면 소비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이용 건수도 증가했다. 작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7만 건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스타벅스 고객 4명 중 1명은 사이렌 오더를 사용한 셈이다.

차량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며 ‘My DT Pass’ 이용률도 높아졌다. My DT Pass는 사전 등록한 차량 정보를 통해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등록 고객은 지난해 12월 150만명을 넘어섰다.

Personalized - 에스프레소 원두까지 선택해 즐기는 맞춤화 고객 증가

섬세한 풍미의 차이까지 고려해 나만의 맞춤 음료를 찾는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커피가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음료 구매 시 취향에 맞춰 원두를 변경하는 고객은 2019년 대비 2020년에 30% 증가했다.

가볍게 로스팅한 블론드 에스프레소,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등 커피 원두 역시 선택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1000만잔 이상 판매되며 2020년 전체 음료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했다.

Emotional well-being - 정서적 안정 추구하는 비(非)커피 음료 인기

지난해에는 불안에 대비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페인이 없거나 낮은 음료들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전체 음료 판매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순위 중 4위는 유일하게 커피가 아닌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차지했다.

올해도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비커피 음료 메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티 베리에이션 음료를 비롯해 건강을 생각하는 채소나 과일이 들어간 음료들도 주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IT 기술 개발을 통한 사이렌 오더 및 DT 서비스 개선, 다양한 홈카페 상품군 강화, 더욱 개인화된 커피 음료 제공, 정서적 안정과 웰빙을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