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만 들락날락…‘요붕증’이란?

하루 동안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자주 오간다면 요붕증을 의심할 수 있다.

20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자료에 따르면 정상적인 사람의 하루 소변량은 1.5~2ℓ고, 요붕증 환자는 4~10ℓ에 달한다. 요붕증은 수분섭취와 관계없는 과도한 갈증과 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 다뇨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 픽사베이

요붕증이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있어 다뇨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칭한다. 빈뇨, 다뇨, 야간뇨 등 비슷한 증상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는 단순 소변량이 증가하는 경우다. 요붕증의 진단은 호르몬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다뇨 증상만 허용한다.

이 질환은 원인에 따라 중추성과 신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추성은 항이뇨호르몬(바소프레신)이 분비되는 뇌하수체후엽에 문제가 있어 해당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량이 부족할 때를 뜻한다. 또, 신성요붕증이란 항이뇨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신장에서 소변을 농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때를 말한다. 즉, 뇌하수체에서는 제대로 호르몬을 분비하지만 신장에서 이 명령을 시행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요붕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중추성 요붕증의 경우 합성항이뇨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신성요붕증의 경우 이뇨제 등을 복용해 증상을 개선시킨다”며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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