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음료수인 무알코올 주류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무알코올이라 함은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경우 사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왜 진짜 술이 아닌 무알코올 주류에 빠지게 된 것일까?
무알코올 주류 중 인기 제품 하이트제로 0.00을 내놓은 ‘하이트진료음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지난해 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2021년 상반기 매출만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무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공통적인 요건으로는 술에 취하기 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홈술족, 낮은 칼로리, 다양해진 선택지 등이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알코올 주류는 기존에 맥주를 즐기던 구매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홈술을 즐기면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치소비가 특징인 MZ세대의 구매 영향도 있다. 무알코올 주류는 취하지 않기 때문에 술자리 분위기는 내면서 건강 챙기기와 다음날 일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맥주와 흡사한 맛을 구현하는 기술력,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소비 증가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맛 구현이 좋아진 데다 통신 판매가 가능하단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알코올 주류는 음료로 구분되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 등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이 주도하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에 국내 주류 기업들에 이어 수입 맥주 유통사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코로나19 이후 ‘홈술족’ 증가와 함께 건강한 음주문화를 지향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점도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무알코올 주류 시장은 2012년 하이트진료음료가 처음 뛰어든 이래 2020년 약 15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무알코올 주류 시장이 3~4년 안에 2000억원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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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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