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많은 학부모가 자녀 면역력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자녀 건강 관리법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장에는 인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다. 장내 다양한 미생물에 의해 면역세포 활성화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장 주변 면역세포 활성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이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할 경우,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쎌바이오텍에서 어린이를 위한 제품 선택 시 반드시 따져봐야 할 정보를 안내한다.
연령별 필요 균주 달라… 균주 및 비율 고려한 제품 선택 필요
먼저, 연령별 장내 미생물 차이를 고려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장내 미생물은 연령에 따라 분포와 다양성이 매우 다르다. 한국인의 연령별 분변 미생물 차이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출생 직후와 이유기에는 비피더스균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지만, 성장기에 접어들며 유익균과 비피더스균이 점차 감소하고, 노년기에 들어서는 식중독균과 같은 유해균이 빠르게 증가한다.
아이들의 경우, 모든 연령층을 위한 범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보다는 성장기 어린이 장내 미생물 환경에 맞춘 전용 제품이 적합하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용 제품 중에는 성인용과 동일한 균주와 비율을 함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마케팅 목적으로만 구분해 놓은 것들도 있다.
이런 제품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사용된 균과 비율을 명확히 공개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신생아 시기에는 비피더스균 위주로 사용된 제품을 권장하며,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되는 이유기와 성장기 어린이는 소장과 대장에서 효과를 내는 락토바실러스균과 비피더스균이 균형 있게 배합된 제품을 추천한다.
성장에 특화된 기능성 원료 확인… 연령에 맞는 제형 선택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섭취로 면역력뿐 아니라 성장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성장에 특화된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에는 유산균에 더해 면역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아연’, 칼슘과 인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 등이 포함된 복합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유산균이더라도 아이들이 섭취하기 불편해하거나, 거부한다면 무용지물인 만큼 연령에 맞는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생아는 오일로 된 ‘드롭형 유산균’ ▲분유/이유기에는 물에 잘 녹는 ‘가루형 유산균’ ▲치아가 형성된 어린이는 간편하게 씹어먹는 ‘츄어블 유산균’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유산균을 더욱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초코볼 형태의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 식습관에 맞는 유산균 선택 시 더 높은 효과 기대할 수 있어
한국인은 다른 나라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적인 식습관을 갖고 있다. 바로 마늘ㆍ양파 등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일상적으로 섭취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식습관은 유산균이 생장하는 장내 미생물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데, 유산균은 이 같은 향신료에 노출되면 활성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오랜 기간 다양한 향신료를 즐겨 먹어온 한국인 장에서 살아남은 한국산 유산균은 향신료에 노출되어도 활성도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높아진다. 최근 덴마크, 미국 등 외국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저렴한 가격 등의 이유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식습관을 고려한다면 자녀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한국인 유래 유산균을 함유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어린이 전용 제품, 기능성 원료, 한국산 유산균 등의 다양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면역력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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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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