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유난히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지 않나요? 이런 증상을 우리는 춘곤증이라 합니다. 춘곤증은 4~5월 말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으로, 원인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 활력이 떨어지고, 식욕도 줄어들고 꾸벅꾸벅 조는 시간도 증가합니다. 이런 증상은 봄에 많이 경험하는 생리적 증상으로 의학적으로 질병은 아닙니다.

춘곤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환경적 변화에 몸의 리듬이 일시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따르는 증상입니다.

추운 겨울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해석합니다.

춘곤증의 증상에는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나른함, 업무 능력 저하, 의욕 저하 등이 있습니다. 일부는 손발저림, 두통, 불면증, 현기증, 식욕 부진, 소화 불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깨어 있을 때와 수면 중일 때 뇌파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깨어 있을 때 뇌파는 진폭이 작고 선이 굵은 반면, 수면 중일 때 뇌파는 진폭이 크고 선이 얇습니다. 춘곤증이 나타날 때 뇌파를 관찰하면 활동양이 많은 낮 시간임에도 깨어있을 때 뇌파와 수면 시의 뇌파가 함께 관찰됩니다.

따라서 피로감, 나른함과 함께 낮에도 졸린 현상을 동반합니다.

이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 작업현장의 근로자들도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의 유실물 센터에도 다른 계절에 비해 5월에 유실물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 식사 생활습관을 조절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바탕으로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점심시간 이후에 5~10분 정도의 짧은 낮잠도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특히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추천합니다. 봄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산나물이 많이 나오는 시기로 봄철식단에 이용하시면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자율신경의 적응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호흡훈련을 추천합니다.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보다는 몸을 수축이완 시켜줄 수 있는 맨손 체조와 스트레칭, 산책 등이 좋습니다.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중에 호흡운동을 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허리를 곧게 펴고 몸에 힘을 뺍니다. 코로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참을 수 있을 때 까지 참습니다. 숨을 못 참을 정도가 되면 코로 천천히 끝까지 내쉽니다. 이런 복식호흡은 평상시 보다 많은 양의 공기가 뇌에 전달되어 졸음을 막아 줍니다.

충분한고 질 좋은 수면도 춘곤증을 이기는 데 좋습니다. 침실에서 잠들기 전 반듯이 누워 가슴에 손을 올리고 배를 부풀리며 코로 길게 숨을 들이 쉬고, 배를 당기면서 입으로 숨을 내쉬어 보세요.

복식호흡은 하루에 10분간 정기적으로 하는것이 좋습니다. 모든 호흡운동은 스트레스등 문제를 경험하기 전에 준비돼 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 호흡운동을 생활화 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춘곤증은 보통 2~3주 정도 지나면 사라집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