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역대 최대 실적 달성…내년 IPO 정조준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이 주요 브랜드들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와 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예년보다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피알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22년 2분기 매출 약 979억원, 반기 매출 약 17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에 근접한 분기 매출은 지난 21년 4분기에 기록한 800억원을 뛰어넘는 최대치이며, 반기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47.4% 성장한 역대 최대다.


▲ 에이피알 제공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면서, 지난 22년 1분기에 기록했던 소폭의 적자를 딛고 상반기 약 60억 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성장의 원동력은 2019년부터 진출한 해외 부문의 성장이었다. 2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약 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 구축한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제품의 공급 속도가 빨라지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등 뷰티 브랜드가 말레이시아에 자사몰을 오픈하고 호주 법인을 설립하는 등 추가적인 해외 진출도 계속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쌍돛대라 불리는 메디큐브(뷰티), 널디(패션)는 더욱 튼튼해졌다. 특히 코스메틱과 뷰티 디바이스를 합쳐 약 600억 원의 분기 매출을 올린 메디큐브는 전년대비 159% 성장하며 상반기 실적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추세라면 메디큐브는 단일 브랜드 연간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대형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에이피알은 메디큐브의 22년도 총 매출액이 최대 2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디큐브의 폭발적 매출 성장 요인으로는 단연 뷰티 디바이스의 성공이 첫손에 꼽힌다.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의 3종 기기는 ‘동안 미인’으로 꼽히는 배우 김희선을 광고 모델로 채택하며 TV CF를 중심으로 한 과감한 미디어 캠페인을 전개, 4개월 만에 20만 대 판매 돌파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에이피알은 ‘피부 광택’ 효과를 내는 4번째 디바이스 ‘부스터 힐러’를 출시하는 한편, 하반기에 선보일 신규 광고를 준비하며 뷰티 디바이스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뷰티 디바이스를 통한 에이피알 매출액은 500억 원에 달한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일궈낸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널디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이 봉쇄되며 면세시장이 막히는 등 급작스러운 판매 환경 변화를 겪었지만, 국내외에서 빠르게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여 성장세를 유지해냈다.

특히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유명 현지 편집숍 ‘아트모스’와의 콜라보 에디션 출시를 성사시키는 한편, 시부야와 오사카의 백화점 입점에 성공하는 등, 전년 상반기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널디는 전년 하반기에만 약 600억에 달하는 '겨울제품 매출 잭팟'을 터뜨린 바 있으며, 올해는 패딩과 친환경 에코 퍼(Fur) 등 소비단가가 높은 제품들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타이틀에 도취하지 않고,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복안이다. 최근 이슈로 자리매김한 ‘플랫폼 위기론’과 상반되는 비즈니스 방식으로 주목받아온 에이피알은 최초의 비플랫폼 출신 유니콘을 꿈꾸고 있다. 점차 늘려가고 있는 해외 시장 유통망과 봉쇄를 겪은 중국 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퀀텀점프 수준의 해외 매출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고객의 삶을 개선(Advance People's Real life) 한다는 에이피알의 사명이자 미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며 “멈춤없는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으로 예정된 IPO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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