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성 두드러기는 중심 체온이 1도 이상 상승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두드러기입니다. 두드러기의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 몸은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땀이 분비되면서 체온을 낮추게 됩니다. 이때, 땀 배출을 위해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비만세포와 결합하면 히스타민을 과량 분비하게 되고 그로 인해 땀샘에서 땀이 나듯 피부 표면에서 심한 따끔거림, 가려움, 작은 좁쌀 같은 구진 팽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특히 운동 중이나 사우나, 긴장이 심한 상황, 화가 날 때 등과 같이 체온이 상승하는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증상은 대체로 피부가 개미에 물린 듯 따끔거리고 작은 좁쌀 같은 구진들이 돋아나며 심하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 현기증, 두통까지도 발생합니다. 전신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머리, 얼굴과 등처럼 국소부위만 따끔거림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환자를 괴롭힙니다.
이런 콜린성 두드러기가 말 못 할 고민이 되는 이유는 증상의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대체로 눈에 보이지 않는 따끔거림, 가려움이 증상으로 발현되다가 약 30여 분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남들에게 가려움을 호소해봐야 묘기성 두드러기처럼 피부가 심하게 부풀지도 않거니와 증상을 보여주려고 하면 이내 괜찮아지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체온조절이 잘 되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천천히 체온을 상승시키는 운동을 길게 하는 훈련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30분 이상 꾸준한 빨리 걷는 운동을 통해 체온을 서서히 올려 땀이 천천히 분비되도록 하는 운동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급격한 체온 변화를 줄여야 합니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는 피해야 하며, 체온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과도한 운동도 주의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정신적인 긴장, 짜증,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가 자율신경계의 체온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발생하는 만큼, 정신적 자극 요인에 반응하는 자율신경계가 안정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명상이나 단전호흡 등이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로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커피 등의 섭취를 줄이고 반대로 물을 많이 마셔서 충분한 수분 보충을 통해 땀이 잘 분비되도록 해야 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가려움증의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2차 증상인 두려움, 우울증까지 유발하게 되고, 10대 20대에게 말 못 할 고민거리가 되기 쉽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생활 속에서 알맞게 관리한다면 가려움의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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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재돈 바른샘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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