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KT&G는 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3016억원, 영업이익 1조 482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상승은 글로벌 부문이 이끌었다.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고,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PMI를 통한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글로벌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KT&G는 지난해 23개국을 신규 개척했다. 그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 육성해 카메룬·이스라엘·과테말라 등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국가을 확보한 바 있다.
국내 궐련담배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시장 등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다. KT&G의 2020년 국내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전년보다 2.5% 성장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64%를 차지했다.
전자담배 사업 부문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릴’ 기기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지난해 ‘릴 솔리드 2.0’, ‘릴 하이브리드 2.0’ 등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부문도 지난해 6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원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56% 성장했다.
KT&G 백복인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대 속에서도 해외담배‧부동산사업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적인 내수시장 방어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KT&G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는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4400원에서 올해 48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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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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