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는 발굴한 창업기업을 어떻게 육성, 지원하고 있을까?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아도 봄은 왔다. 봄은 만물을 깨우는 계절이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도,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에게도, 학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그리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가에게도, 창업을 한 창업가에게도.
창업생태계에게도 봄은 오고 있을까? 얼마 전 쿠팡의 미국증시 상장이 핫이슈였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창업이었기에. 이런 좋은 성과들이 많이 나온다면 창업분야에도 봄이 올 수 있다고 본다. 모든 창업기업들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많은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함께 했을 것이라 본다. 그 역할 중 한 부분이 액셀러레이터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액셀러레이터는 발굴한 창업기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육성을 할까? 지금 시기가 액셀러레이터에게도 1년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바쁜 시기이다.
여러 사업 제안과 배치프로그램(공모방식)준비, 투자기업들의 후속지원 및 연계지원. 여기에는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해 사업모델검증, 창업교육, 전문가 멘토링, 세무회계, 특허, 마케팅, 시장 및 판로개척, 사업연계, 투자연계 등 전방위적으로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 안착 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극 정성을 다한다고 본다. 운동선수가 경기에 나가기 위해서는 몸 만들기와 기술습득, 경쟁자 분석, 경기장 상태, 대진표 등 종합적으로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피 나는 연습과 훈련, 그리고 전략을 세우는 것처럼. 액셀러레이터도 발굴한 창업기업이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보유한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본 라운드에 나갈 수 있게 창업기업을 액셀러레이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많은 창업기업 대상 육성 프로그램들이 운영중이다. 그 중 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기업 육성 및 성장지원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단, 액셀러레이터사별로 액셀러레이터 운영방식과 보유 역량에 따라 차이는 있다. 우리는 자체적 보육 프로그램(일명 액셀러레이팅 쎈)을 활용해 업력별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3년 미만 창업기업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진단(BM)을 통해 2가지 측면에서 방향 설정을 한다. 한 가지 측면은 비즈니스모델 고도화와 다른 한가지는 사업화 집중으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보유한 인프라 및 단계별 협력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간, 시드자금, 보육,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마케팅, 시장 및 판로개척, 홍보 등을 창업기업 상황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연계 및 후속투자연계 등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있다.
초기 창업기업은 시드가 부족하다. 그 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지원사업과 R&D과제 등 준비도 지원한다. 또한, 후속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기관들(VC,공공기관 등)과 연계도 한다. 최근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은 판로개척과 홍보마케팅이다. 창업기업들의 생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이고 나를 알리는 것이다.
즉, 매출증대와 브랜드 강화라고 본다. 또한, 액셀러레이터이기에 초기 창업기업 컴퍼니빌더(공동창업 또는 극초기 시드투자)방식으로 참여를 통해 육성과 함께 성장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발굴한 창업기업의 생존과 성장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협력파트너쉽 구축에 노력한다.
현재, 300개 가량의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액셀러레이터들이 창업생태계에서 활동 하고 있다. 이들 모두 발굴한 창업기업 성장을 위해 창업가들과 함께 하고 있다.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을 하는 액셀러레이터들에게는 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고 발굴한 창업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창업 초기 단계에 참여하여 어느 단계까지 성장토록 육성 하는 그 자체가 쉽지 않다. 창업기업들이 후속투자 및 좋은 성과들을 만들어야 한시름을 놓게 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비롯한 액셀러레이터들이 창업기업과 함께 생사고락을 하고 있는 것은 창업기업들의 꿈과 목표, 열정에 공감했으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좋은 성과들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고 본다. 그 결과는 Yes일수도 No일수도 있다. 창업가들은 창업생태계에 많은 씨앗을 뿌리고 있고 액셀러레이터는 그 씨앗이 열매로 잘 성장하길 바라는 농부의 마음으로 그들의 옆에서 그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강달철 대표는?
액셀러레이터 ㈜강쎈의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국내 1호 전문엔젤투자자, 브라더스 엔젤클럽 회장, 한양대 에리카 겸임교수. 국민대학교 창업벤처대학원에서 창업학 석사, 대표 논문으로는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현재 2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창업지원기관으로서 기업가치 100억원 이상의 스타트업 101개를 육성하는 ‘스케일업101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창업지원센터 ‘스페이스 쎈’을 운영하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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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철 강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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