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 이상 지난 접종 완료자가 확진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최근 4차 대유행과 맞물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돌파감염 후 사망으로 이어진 첫 사례도 나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11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 누적 집계치 779명과 비교해 일주일 새 353명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접종 10만 명당 확진 비율도 14.1명에서 17.8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를 백신별로 보면 얀센이 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이자 284명, 아스트라제네카 254명,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10명 등의 순이었다.
백신별 접종 10만 명당 돌파감염 발생자 수는 얀센 51.4명, 아스트라제네카 24.3명, 화이자 7.8명, 교차접종 1.9명 등이다.
특히 돌파감염 추정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시행된 243명 중 150명(61.7%)에게서 주요 변이(알파형 21명, 베타형 1명, 델타형 128명)가 확인됐다.
돌파감염 후 사망한 사례는 1명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위중증으로 악화한 경우는 8명으로, 전체 돌파감염 추정 사례의 0.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4명이고 30대·50대·60대·70대가 각 1명씩이었다.
방역당국은 국내 접종완료자 635만6천326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0.018%로,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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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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