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8·9월 물량 확대키로…구체적 사항은 이번 주 통보”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모더나사(社)가 8∼9월 국내에 공급할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모더나사는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일정을 이번 주까지 정부에 다시 통보키로 했다.

정부 대표단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모더나사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밝혔다.


▲ 15일 협상을 마치고 귀국하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뉴스핌


앞서 모더나가 공급 물량을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자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강 2차관은 모더나사를 방문해 이번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훼손됐고 국내 예방접종 계획 변경에 따라 국민 혼선이 발생한 점에 대해 여러 차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강 차관은 모더나사의 신뢰 회복과 양측 간 지속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3분기 물량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더나는 갑작스러운 공급 차질로 인해 발생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 사과했다고 강 차관은 전했다.


모더나사에 따르면 협력 제조소에서 실험실 문제로 인해 이번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문제가 해결돼 지난 7월 물량은 점진적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모더나사에 그간 미공급된 물량을 8∼9월 초까지 제공할 것과 함께 예정 물량의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모더나사는 8∼9월 공급 물량을 당초 통보한 물량보다 더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졌다.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은 이번 주에 통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