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진의 ‘신경전(全)’] 밤마다 다리에 쥐가 나요

많은 사람들이 수면 중에 갑자기 종아리 근육이 딱딱해지고 통증이 와서 잠을 깬 적이 있을 것이다. 다리 근육에 경련이 발생한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다리에 ‘쥐가 났다’ 또는 ‘뒤틀린다’ 고 표현한다.


근육 경련이 발생할 경우 그 부위가 약간 아프고 딱딱해지는 정도가 수초 지속되다가 호전되기도 하지만 아주 심한 통증과 근육의 마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통증도 수일 지속되기도 한다.


▲ 오여진 소중한메디케어 신경과 과장


근육 경련은 근육이 있는 신체 어느 부위든 발생 할 수 있지만 보통은 하지, 특히 종아리 근육에 자주 발생한다. 발바닥, 허벅지, 손에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일주일에도 2-3회 이상 자주 나타나면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 경련 부위의 통증도 상당히 지속될 수 있다.

근육에 경련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다. 과도한 운동에 의한 근육의 피로 및 긴장, 탈수가 흔한 원인이며 이런 이유로 마라톤 등 스포츠 선수에게 운동 중 갑자기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전해질 불균형,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하지정맥류, 약물, 임신, 신경 및 근육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일으키는 운동이나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운동 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전해질 불균형 등 내과적 질환이 원인이 되었을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요인을 교정해주는 것 만으로도 경련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혹시 최근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면서 경련이 자주 발생한다면 혹시 약의 부작용이 아닌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경련이 발생했을 때는 딱딱해진 근육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스트레칭을 해주고 어느 정도 경련이 가라앉으면 마사지를 해주어도 좋다. 야간에 자주 경련이 발생한다면 취침 전에 따뜻한 목욕이나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근육 경련은 대개는 일시적이고 의학적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약물 치료보다는 마사지, 스트레칭 등 보존적 방법으로 대부분 조절이 된다. 그러나 평소보다 심하고 잦은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평가를 받으시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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