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의 ‘호흡’] 어린이 호흡 훈련

태아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몸속의 산소를 태반 혈관을 통해 공급받다가 세상에 태어나 탯줄과 분리되면서 스스로 호흡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고 호흡하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매일 코와 입으로 내쉬는 호흡의 방법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몸속 이산화탄소 및 노폐물을 배출합니다.


▲ 이소현 힐러스 대표이사

따라서 신체활동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호흡 방법이 필요하고 이는 어릴 때부터 습관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호흡운동은 아이들이 감정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발음과 의사소통 방법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모든 생물은 자연스럽게 숨을 쉬는 방법을 알고 태어나지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바른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 준적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들은 과연 올바르게 호흡하고 있을까요?

특히 현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약간의 공기만 들이마시고 빠르고 가볍게 내뱉는 가슴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적인 폐활량을 사용하고 있지 않고 몸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도 충분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배출하지도 못합니다. 이것은 피곤함, 잦은 두통, 그리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 횡격막을 이용한 바른 호흡을 하지만 성장하면서 점점 횡격막을 이용하는 호흡법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는 성장하면서 생활방식이나 자세 등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다니엘 골먼 박사는 5~6세 어린이에게 작은 곰 인형을 배에 올리고 3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장남감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지켜보는 호흡훈련을 도입했습니다. 한번에 5분 이상 지속하지 않았지만 이 운동을 한 아이들의 집중력과 정서적 관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뇌 회로를 강화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간단한 호흡운동으로 아이들의 발달과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뱀 게임’입니다.

의자에 등을 곧게 펴고 앉게 하고 배에 손을 얹고 코를 통해 4초 동안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지켜보다가 뱀 소리를 내며 최대한 길게 공기를 내보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코끼리처럼 호흡하기’입니다.

다리를 약간 벌리고 팔을 코끼리의 코처럼 들어 올려 코로 숨을 쉬고 배를 부풀리게 합니다. 숨을 내쉴 때는 입으로 크게 내쉬게 합니다.

세 번째 ‘표범 호흡’이 있습니다.

표범처럼 네발로 바닥에 서게 하고 코로 숨을 들이쉬고, 배가 부풀어 오르고 척추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고 입으로 숨을 내쉬게 합니다.

이처럼 횡격막을 이용하게 하는 호흡 이외에 흥분한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제어하는 호흡 훈련도 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앉아서 손에 꽃을 쥐고 있다고 상상하게 한 채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코로 꽃향기를 맡는 것처럼 깊은 호흡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꽃잎을 불어서 날리는 것처럼 숨을 내쉽니다. 몇 분가량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반복하게 합니다.

또 다른 호흡은 아이들이 열기구 풍선을 만들고 있다고 상상하도록 하는 호흡입니다. 자신이 매우 커다란 열기구 풍선을 부풀리고 있는 것처럼 숨을 들이쉬고 완전히 숨을 천천히 내뱉도록 연습하는 훈련입니다. 이때 공기 중에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아이들을 위한 호흡법이 있습니다.

비교적 어렵지 않고 간단하지만 정신과 신체를 차분하게 해주고 신체를 발달시킬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을 찾아서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이 숨을 더 잘 쉬고, 앞으로의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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