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라면, 주방세제 등 이들의 공통점은 ‘팜유’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60%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 물질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장기화 시 팜유 대란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팜유의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속 증가해왔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팜유 수입량은 6만2192t, 수입액은 9038만달러로 t당 가격이 145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팜유 수입단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0.6% 올랐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95.1% 상승한 수치다.
수입 팜유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밀·옥수수·대두유 등 국제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또,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가격 안정을 위해 팜유 수출 금지를 선언하면서 팜유 가격에 대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 “작년 11월부터 팜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팜유 가격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6개월 정도 사용분을 확보한 상태라 당장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 역시 “3~6개월 정도의 사용분을 확보했고, 팜유 가격 오름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팜유는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라면과 과자 등을 만들 땐 주로 튀기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식물성기름이지만 포화지방을 50% 이상 함유하고 있다. 포화지방은 과다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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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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