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생긴 어지럼증, 해결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대확산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하고 있고,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기 증상과 함께 단순 어지러움을 경험한 환자는 8~20%, 회전성 어지럼증을 경험한 환자는 2~12%로 보고되고 있다.


▲ 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좌), 장영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우). 상계백병원 제공


이처럼 높은 빈도로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원인으로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내이(속귀) 또는 중추신경계로의 직접적인 확산에 의한 유발 ▲코로나19 증상 완화 및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다양한 염증 인자의 증가로 유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손상으로 생긴 혈전이 작은 혈관을 막아 기능 저하 발생 등의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다양한 기전에 의해 기존 전정기관 질환(메니에르병 등)의 악화나 새로운 전정기관 질환이 발생하여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으며, 전정 기능 장애 없이 발생하는 어지러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시각 및 체성 감각의 저하, 전신 무력감에 의한 자세 불안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전정기관 질환은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전정 편두통 등으로 이비인후과 검사 후 진단 및 각 질환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는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석을 원래 위치로 빼내는 이석 치환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청력검사로 청력저하를 확인하고 약물치료와 귀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해 청력과 어지럼증을 개선할 수 있다. 전정신경염은 안진검사, 온도안진검사, 회전의사검사 등 전정기능검사로 진단하며 초기에는 안정 및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추후 안정되면 전정 재활치료를 통해 저하된 전정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

장영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반드시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전정 기능의 이상 여부와 시각 및 체성 감각 변화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의 정상 여부, 자가 항체의 증가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으며, 두통이 있을 때 어지럼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