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집어넣는 형태인 ‘커널형’ 이어폰의 사용이 외이도염을 부른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커널형 이어폰의 사용만으로 외이도염이 생긴다는 건 과장된 사실이다.
외이도염이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 형태의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세균이나 진균 감염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통증을 느낄 수도 있으며 악화됐을 땐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커널형 이어폰이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는 있다. 기기를 외이도에 장착하는 방식 자체가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외이도염이 발생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김태형 두리이비인후과 원장은 “커널형 이어폰의 사용만으로 외이도염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외출 시 필수템이 된 마스크로 인해 귀에 자극이 가는 상태에서 커널형 이어폰의 장시간 사용이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정리하자면 귀에 가해지는 자극이 외이도염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되도록 귀를 파거나 만지지 않고 장시간 이어폰 사용을 금해야 한다”며 “또 마스크 착용 시엔 헤드폰 등을 사용해 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게 외이도염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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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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