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을 땐 금처럼 귀하지만 밤에 먹으면 독처럼 위험해진다는 속설을 가진 과일이 있다. 바로 사과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안토시아닌, 암세포를 제거하는 프로시아니딘, 피소 해소와 철분 흡수를 돕는 유기산 등이 함유돼 있다. 특히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들어있어 소화운동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준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체중감량, 동맥경화, 뇌졸중 및 심장질환 예방에도 좋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밤에 사과를 먹으면 살이 찌고 위염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밤’에 먹는 사과보다 ‘공복’에 먹는 사과가 위험하다. 사과에는 과당이 함유돼 있고 과일의 특성상 PH가 약한 산성이기 때문에 공복 섭취 시 속이 쓰리거나 한 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혈당이 오를 수 있다는 것.
이 원장은 “당뇨와 공복 시 속 쓰림을 느끼는 경우가 아니면 밤에 먹는 사과가 독이 될 이유는 없다”며 “사과 한 개의 칼로리는 100~150㎉에 불과해 라면이나 치킨 같은 야식보다 좋다”고 말했다.
단, 사과의 효능과 별개로 당뇨를 앓는 자는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평소 위염을 자주 앓는 자 또한 밤 시간 공복에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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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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