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50회 국제에미상 시상식에서 ‘연모’는 중국, 스페인, 브라질의 결선후보작을 제치고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제 에미상은 국제TV 예술과학아카데미(IATS)가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박은빈과 로운이 주연을 맡은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기존 사극의 정형성을 깨고 남장한 여성 주인공이 왕이 돼 역경을 돌파해가는 모습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샀다.
이 날 국제에미상 시상식에 참석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한 제작사 아크미디어 김한상, 안창현 대표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모’가 국제에미상을 수상해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한 것 뿐 아니라, 한국 사극의 매력이 세계적으로 통했다는 사실 역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아크미디어는 웰메이드 ‘K-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건준 KBS 드라마센터장 역시 에미상 수상에 대해 “매우 기쁘고 대한민국 전체 드라마의 저력을 인정받은 쾌거라 생각한다”며 “K-콘텐츠의 저력을 유지하는 데 KBS 드라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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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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