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엔 뇌혈관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발생 시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다.
뇌졸중은 갑작스러운 수축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며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을 아우르는 말이다. 이처럼 혈관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혈관 수축이 빈번해지는 추운 날이면 뇌졸중의 위험도 커진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한쪽 팔다리와 얼굴의 마비, 감각 이상, 말투가 어눌해지는 등의 언어 장애 등의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 다만 뇌출혈의 경우 뇌압의 상승 때문에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 이 외에도 경련, 발작,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처치하기 위해선 패스트(FAST)법칙을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 Face(얼굴), Arm(팔), Speech(언어), Time(시간) 등의 머리글자를 딴 이 법칙은 뇌졸중의 발생 시 나타나는 특징적인 전조증상을 의미한다.
먼저 Face(얼굴)은 활짝 웃었을 때 한쪽 입꼬리가 처지면 위험하다. Arm(팔)은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에 힘이 빠지거나 처질 때 주의가 필요하다. Speech(언어)는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의심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Time(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혈압, 흡연자, 과음하는 자, 심장질환, 당뇨 환자, 고령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흡연, 음주, 과식을 삼가고 산책이나 가벼운 체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관건강을 지켜야 한다. 또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자라면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뇌혈관 위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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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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