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 없애주는 ‘피스타치오’

열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견과류인 피스타치오가 혈관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약 90g씩 2주간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72시간 후 거의 10㎎/㎗나 낮아졌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운동과 영양과학과 엘리스 노스(Elise North) 교수팀이 젊은 남성(18∼25세) 27명을 대상으로 피스타치오가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연구팀은 젊은 남성을 대조 그룹(물 섭취)·피스타치오 하루 50g 섭취 그룹·피스타치오 하루 90g 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피스타치오는 소금을 첨가하지 않고 껍데기를 벗긴 것을 제공했다. 젊은 남성에게 경사도 10도의 내리막길을 40분간 달리게 한 뒤 운동 직전·운동 직후·운동 24시간 후·운동 48시간 후·운동 72시간 후 혈액을 채취해 이들의 콜레스테롤ㆍ혈당 등 각종 혈액 건강 지표를 그룹별로 비교·분석했다.


피스타치오를 매일 90g씩 먹은 그룹의 운동 72시간 후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68.9㎎/㎗로, 피스타치오를 먹지 않거나 피스타치오를 매일 50g씩 먹은 그룹의 운동 72시간 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각각 77.4ㆍ75.3㎎/㎗)보다 현저히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피스타치오 섭취가 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피스타치오에 풍부한 식물성 스테롤·식이섬유·불포화 지방 등 각종 영양소와 웰빙 성분이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인기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최소 2~3개월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피스타치오의 혈관 건강 개선 효과는 매우 신속하다고 볼 수 있다.


피스타치오는 단백질·식이섬유·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다. 30g엔 약 6g의 완전 단백질과 3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물성 스테롤의 공급 식품이기도 하다. 비타민 K·칼륨·마그네슘·비타민 E·파이토케미컬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Effects of short-term pistachio consumption before and throughout recovery from an intense exercise bout on cardiometabolic markers)는 대사 분야 국제 학술지(Metabolism Ope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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