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통증’ 질병, 꾸준한 관심과 치료가 관건

암 정복을 앞두고 있는 21세기, 인류가 풀지 못하고 있는 질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일명 3대 통증으로 불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섬유근육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 있다.

각기 발생하는 부위와 통증 양상에 따라 진행 상황은 다르지만 대부분 완치 보다는 통증을 줄이는 치료가 우선시 되고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원인이 수두바이러스라는 것은 밝혀졌지만, 나머지는 발병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나영철 여기한방병원 원장

원인이 밝혀진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여전히 치료는 진행형이다. 해당 방송에서도 신경자극 또는 신경차단요법들을 보여줬다. 치료가 안 되니 통증을 지각적으로 없애려는 시도다.

미국 류마티스 전문의들이 주장하는 원인으로는 신경계 이상이다. 이것이 그나마 정설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포함한 3대 통증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치료하는 한의사의 입장에서, 이들 질병은 발병 환부와 통각점만 살펴서는 절대 안 되는 질병들이다.

혈관과 마찬가지로 신경계는 우리 온 몸을 돌고 있다. 환부 치료가 된다면, 환자의 고통을 잠시 멈추는 셈이 된다. 혈관처럼 신경계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도로가 막혔다고, 사고지점만 보아서는 안 된다.

한방학이 대체 치료 또는 보완 치료의 개념으로 현대인들에게 인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난제의 통증 치료들은 한의학과 양학이 서로 협심해볼 필요도 느낀다.

환자의 당장의 환부를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면 환자는 내성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다른 치료가 먹히지 않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이들 3대 통증과 관련된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의 꼼꼼한 상담을 받는 것은 우선이다. 결국 내 몸의 주인은 ‘나’이기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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