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빌런 ‘모기’…특히 피해야 하는 사람은?

본격적인 모기의 활동기다. 아무리 주의해도 어느샌가 물려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원하게 긁기도 곤란한 부위를 물리면 억울한 마음도 들 때도 있지만 보통은 며칠 불편하고 마는 게 대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모기 물림 하나에 유난히 고통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는 산란기의 암컷으로, 수정란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해 흡혈을 한다. 단지 피를 빨렸을 뿐인데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에 시달리는 이유는 원활한 흡혈행위를 위해 모기가 주입한 침 때문이다. 흡혈 시 혈액이 굳지 않도록 하는 모기의 침은 우리 몸에게는 경계해야할 외부 침입자이기 때문에 이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 픽사베이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은 대부분 며칠 지속되고는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정도가 심한 스키터증후군에 해당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스키터증후군에 해당하는 경우, 물린 자리가 일반 사람에 비해 더 크게 부풀어 오르고 심한 경우 물집이 잡히는 경우도 있다. 지속 시간 역시 하루 이틀이 아닌 최장 열흘까지 이어진다.

주의가 필요한 이유는 봉와직염 등의 2차 감염 질환 때문이다. 생채기가 난 상처에 포도알균과 사슬알균 등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 봉와직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홍반, 열감, 부종, 압통이 있으며 고름, 피부괴사,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간지러워도 상처가 날 만큼 시원하게 긁는 행위는 삼간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냉찜질과 온찜질을 통해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모든 불행을 막기 위해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가 사냥감으로 인식하는 대상은 운동 후와 음주 후와 같이 체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사람이란 것을 기억하는 게 좋다. 땀을 흘렸다면 즉시 씻어내고, 향수나 향이 짙은 화장품 사용을 자제한다.

이외에도 외출 시 모기퇴치제를 사용하거나 방충망,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모기 회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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