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를 부르는 ‘철분제’…쾌변과 함께할 순 없나요?

빈혈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철분제를 복용하게 되면서 갖가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흔하고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꼽자면 변비를 언급할 수 있겠다. 빈혈 환자들은 철분을 위해 쾌변의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할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59만383명으로 집계된 빈혈환자는 2021년 70만1327명으로 증가했다. 빈혈은 혈액이 인체 조직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산소 공급은 적혈구의 기능으로, 빈혈은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를 기준으로 삼아 진단한다.


▲ 픽사베이  


원인에 따라 비타민B12·엽산이 부족한 악성빈혈과 철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철결핍성 빈혈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에서도 철결핍성 빈혈은 더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피로감, 무기력감, 호흡곤란, 운동능력 저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를 위해 철분제의 투여가 필요하다.

철분제는 제1철 제제와 제2철 제제가 있다. 두 제제는 각각의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제1철은 제2철보다 흡수율은 빠르지만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 주요 부작용은 위장장애와 변비다. 반면 제2철은 부작용 발생률은 낮지만 흡수율이 느리다. 따라서 빈혈의 정도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제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철분제를 복용한다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하고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 유제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철분제 외에도 소고기, 달걀, 해조류, 녹황색 채소와 같은 철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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