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다. 대변과는 다르다. 하지만 너무 잦을 때는 방광 건강을 걱정하게 된다. 너무 잦은 요의는 방광이 예민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 다른 증거는 무엇이 있을까?
방광은 속이 빈 주머니 형태의 근육기관으로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한다. 소변은 체내에서 물질대사가 이뤄진 뒤 생성된 여러 노폐물을 포함한 용액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정상 소변량은 1~1.5ℓ로, 맑고 투명한 색이어야 정상으로 볼 수 있다.
건강한 방광은 300~500㎖의 소변이 모여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예민해진 ‘과민성 방광’의 경우는 그보다 적은량의 소변이 모여도 쉽게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을 향하게 된다.
만약 하루 8번 이상의 소변을 보는 ‘빈뇨’, 밤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야간뇨’,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며 참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절박뇨’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광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의 특별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요로 감염, 호르몬 결핍, 약물 부작용, 과도한 수분 섭취 및 배뇨량, 변비, 비만, 정신상태 변화, 당뇨 등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완치가 쉽지 않은 만큼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가 필수다. 이 외에도 평소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이 포함된 탄산음료, 이뇨 효과와 소변량을 늘리는 커피, 알코올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 변비가 있을 경우 배에 힘을 주는 행동이 방광에 자극을 가할 수 있어 변비를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