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 키트 제조사 씨젠의 연간 매출이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따라 씨젠은 결산배당 역시 현금 1500원으로 상향 결정했다.
씨젠은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결산배당으로 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배당의 총액은 390억원 규모로, 배당기준일은 31일이다.
씨젠은 지난 해 1220억원이었던 매출이 1년 새 약 10배 오른 것으로, 올 해 씨젠은 매 월·매 분기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씨젠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 시약뿐만 아니라 기존의 자궁경부암, 성감염증, 소화기질환 등 다른 시약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은 또 주주친화적 행보의 일환으로 2019년 주당 100원이었던 배당금을 2020년 회계연도 기준 15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씨젠은 신속한 실적 공유를 위해 2020년 4·4분기 실적부터 잠정 실적 공시를 진행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젠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돼도 확실한 방역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다른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이 활성화됨에 따라 누구나, 어디서나 생활 속에서 분자진단 검사로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내년 1·4분기까지 최대 생산능력을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전년도 대비 생산능력을 10배 이상 증가시킨 가운데 현재 약 2조원 수준인 최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더 늘린다. 여기에 내년 1·4분기에는 하남 지역에 5개의 새로운 생산 시설을 구축해 총 생산능력을 5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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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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