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단독1위로 도약, PGA 통산 2승을 쌓을 기회를 엮었다.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2번(파4), 13번(파3)홀에서 2연속 보기를 하는 등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선 첫홀인 1번(파4)홀에 이어 3번(파4)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인 뒤 7번(파4)홀과 8번(파5)홀에서 2연속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9번홀(파4)를 파로 마무리했다.
퍼트와 그린적중률을 높인 게 상승세의 비결이었다. 전날 55.56%였던 그린적중률이 72.22%나 상승, 성적으로 이어졌다. 홀당 퍼트 수는 전날 1.500개에서 1.462개로 줄여 참가 선수 156명 중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생애 첫승을 이룬 임성재는 약 10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리게 됐다.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퍼트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요즘 몇 주 동안 퍼트가 잘 안되었는데, 오늘은 샷도 괜찮게 잘 맞고, 미들 퍼트가 너무 잘 돼서, 오늘 이번 주에 제일 좋은 스코어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퍼트 같은 경우에는 요새 공에 라인을 안 그렸었는데, 오늘은 한번 공에 라인을 그려서 그 라인을 맞춰서 쳤다. 그런데 그 라인이 오늘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회에서 12위과 10위를 했었는데, 일단 여기 코스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그리고 나한테 잘 맞는, 눈에 잘 그려지는 코스라 그런지, 두 개의 코스 다 좋아해서 그런지 좀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와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 2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버디6개와 보기2개로 4타를 줄인 김시우(26)에겐 17번홀(파3) 보기가 아쉬웠다. 볼이 그린 경사를 타고 내려간 가운데 보기를 해 공동선두에서 공동2위로 내려갔다.
김시우는 "오늘은 어제 스타디움 코스와 달리 니클라우스 코스가 그린이 좀 더 딱딱하기 때문에, 앞에 핀이 꽂혔을 때, 조금 어렵게 플레이 했다. 그래도 후반에 적응해 나가면서 좋게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30)은 1타를 잃어 공동26위(6언더파), 이경훈(30)은 공동37위(1언더파)로 컷을 통과했다.
19세 김주형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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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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