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잠잠해졌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설 명절은 ‘프리미엄·비대면’을 강조한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업계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이 상향된 만큼 프리미엄 제품 및 비대면 선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19일 제3차 국무회의에서 ‘부정 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업계 지원을 위해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임시 상향한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기간 선물 가액을 20만원으로 상향한 결과 농수산 선물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특히 10~20만원대 선물은 10% 증가해 효과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와 SSG닷컴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중간점검에서도 고가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친척집 방문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축년 소띠의 해를 맞아 한우 선물세트는 물론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위생용품 등도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 유통업계도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추석에 인기가 높았던 제품군을 전면 배치하는 한편 온라인 채널 강화, 비대면 선물 확대 등을 내세운 기업이 늘었다. 간편한 명절 상차림과 1~2인 가구를 위한 가정간편식(HMR) 시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 대비 20% 확대하고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등 차별화에 힘썼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간편식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전용 상품의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물량도 늘렸다.
롯데백화점몰은 ‘라이브 카달로그’, ‘설 특집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며 설 선물세트의 온라인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25일부터 2주간 ‘설 특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26일부터는 선물 특선집을 영상 버전으로 제작한 ‘라이브 카달로그’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프리미엄 설 선물 세트 대표 상품들을 소개하는 '라이브 위크'를 진행 중이다. 40여개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이며 방송 중에는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 모바일앱 내 '쇼핑라이브'를 통해 설 선물세트를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대상 프로모션과 함께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1번가는 다채로운 브랜드, 인플루언서와 콜라보한 라이브방송을 ‘라이브11(LIVE11)’을 통해 매일 2~3차례 선보일 계획이다. 협업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였고 라이브방송 특가, 고객 참여 이벤트 등 풍
한 혜택이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유통업계는 라이브커머스, 비대면 선물하기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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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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