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겨냥한 라면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 라면기업들은 올해 ‘비빔면’을 통해 전면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뚜기·팔도 등이 하절기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시장 규모가 2016년 900억원대에서 2020년 14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매대 선점을 위해 대형마트와 협상에도 적극적이다. 매출이 가장 높은 구역인 양쪽 끝 ‘엔드매대’에 제품을 배치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농심이다. 농심은 최근 ‘배홍동 비빔면’을 출시하고 광고모델로 유재석을 발탁했다. 배홍동 비빔면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색다른 맛의 비빔장이 특징이다. 소스의 양을 20% 늘려 매콤새콤한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의 광고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발탁하고 ‘원조 비빔면’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봄 시즌 한정판으로 액상스프의 양을 늘린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진비빔면’의 광고모델로 백종원을 내세우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양념소스로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더하고 중량을 20% 늘려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홈쿡’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정에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라면의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비빔면은 모두 비슷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들도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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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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