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쿨리주맙 바이오시밀러 ‘SB12’…바이오노비스·바이아파르마와 협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희귀질환 치료제를 앞세워 브라질 정부 조달 시장에 들어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일 브라질 보건부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 공급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10년간 브라질 정부 주도 시장에 SB12를 단독 공급한다.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 국영 연구기관 바이아파르마와 협력해 제품을 공급하고, 두 곳에 기술이전도 제공한다. 계약 형식은 브라질의 생산개발파트너십(PDP)이다. PDP는 브라질 정부가 해외 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는 동시에 자국 바이오 산업을 키우려고 운용하는 제도다. 해외 기업이 현지 제약사·국영 연구기관과 3자 협력을 맺고 생산기술을 전수하면서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부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 2020년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를 같은 방식으로 공급해 왔고 누적 공급량은 600만개를 넘었다. SB12가 더해지면서 브라질 정부 주도 공급 제품은 2종에서 3종으로 늘었다.
정진한 CS3팀장(상무)은 브라질 희귀질환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B12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에 쓰이는 희귀질환 치료제다. 2024년 12월 브라질 의약품청(ANVIS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오리지널인 솔리리스는 연간 치료 비용이 수억원에 이르는 고가 의약품이다. SB12는 '에피스클리(Epysqli)'라는 이름으로 2023년 7월 유럽에 출시됐고, 미국에서는 2024년 7월 FDA 시판허가를 받은 뒤 테바와 손잡고 판매에 나섰다.
계약은 체결됐지만 공급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계약 금액과 공급 가격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브라질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실제로 나아질지는 내년 공급이 시작된 뒤 가격과 물량으로 가려질 대목이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진경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