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섬유협착성 크론병 후보물질 비임상 결과 공개

세포·동물서 장 섬유화 억제

▲ 휴온스 제공

크론병으로 좁아진 장을 겨냥한 후보물질의 초기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휴온스는 17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연례 학술대회 ‘UEG Week 2026’에서 선택적 TG2 저해제 ‘HUC1A-626’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HUC1A-626은 장관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한 경구용 후보물질로, 섬유협착성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TG2에 대한 억제 효능과 선택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인간 결장 유래 섬유아세포 실험에서는 여러 경로에 걸친 항섬유화 효과가 나타났고, 동물 모델에서는 섬유화 병변과 불용성 콜라겐 함량이 줄었다.

섬유협착성 크론병은 염증이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장 조직에 세포외기질(ECM)이 과도하게 쌓여 장벽이 두꺼워지고 장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TG2는 ECM 단백질을 서로 교차결합시키고 쌓인 기질의 분해를 막아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효소다. 회사 측은 기존 생물학적 제제가 염증 조절에는 효과적이지만 이미 진행된 섬유화를 억제하거나 되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위장병학·간장학'에 실린 국제 전문가 합의문에 따르면, 현재 장 섬유화에 특이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없다. 섬유성 협착에는 내시경 확장술이나 수술이 활용된다.

박경미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TG2 저해제가 ECM 교차결합과 섬유아세포 활성화를 함께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는 세포와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 단계로, 사람에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임상시험 진입 시기는 발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휴온스는 올해 국가신약개발사업 후보물질 연구 과제에 선정돼 향후 2년간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염증을 누르는 치료는 있어도 이미 굳은 장을 겨냥한 치료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그 공백을 향한 초기 단계의 한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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