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민국 골프계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들이 그린자켓을 입으며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이준석이은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를 정상에 올랐다.
이준석(34)은 2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준석은 2위 박은신(31)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호주 골프 유학 시절 호주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이준석은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으나, 이 대회 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두 차례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준석은 “운동 때문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나는 천안에 와있고 아내는 일을 하면서 육아까지 하고 있다. 장모님도 도움을 많이 주고 계신다. 가족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 어머니는 현재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호주에 머물러 계셔서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7년 전에 별세하셨다. 우승하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어머니와 장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LPGA에서는 임진희(23)가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화제에 올랐다.
임진희는 27일 경기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총상금 7억원)' 버디7개와 보기1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장하나 등이 포진한 공동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2600만원이다.
임진희는 “전혀 예상 못한 우승을 하게 되어 행복할 따름이다. 앞으로 정말 노력해서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정규시드권 2년 확보를 해) 정말 기쁘다.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가는 것 자체가 많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그 불안을 떨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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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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